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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학생 간극 없앤다

교수 학생 간극 없앤다

  • 이석영 기자 dekard@kma.org
  • 승인 2001.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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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와 학생이 가까운 사이가 되는 그런 학교로 만들고 싶습니다."

최근 가톨릭의대 제25대 학장으로 취임한 옥인영(정형외과)교수는 가톨릭의대 50년 역사상 최초의 임상 교수 출신 학장이다.

교수와 학생이 친해졌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램을 갖고 있는 옥 학장은 학교 당국이 학생을 규제하고, 학생은 이에 반발하는 분위기에서 벗어나, 그들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원하는 것을 도와주는 쪽으로 학교 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옥 학장은 취임 하자마자 학생들을 눈물나게 감동시켰다. 구식 강의실을 컴퓨터와 빔 프로젝터가 완비된 국내 최고 수준의 최첨단 강의실로 탈바꿈 시켰고, 교내 방송반의 낡은 장비를 기천만원이나 들여 새것으로 교체해 줬다. 또 테니스 동아리 학생들에게는 이왕 배울거면 확실하게 배우라며 전문 테니스 코치를 고용하는 등 공부와는 별 상관없는(?) 쪽에 세심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 학생들의 호감을 잔뜩 얻고 있다.

"지금은 회초리 들고 윽박질러봐야 반항심만 커질 뿐이고, 비위를 맞춰가며 놀때는 놀게하고 공부할때는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줘야 한다"는게 옥 학장의 교육 철학이다.

최초의 임상교수 출신 학장답게 기초·임상의 조화와 공조를 강조했다 기초의학 교수의 참여가 전무했던 임상의학연구소를 앞으로는 임상과 기초가 함께 연구하는 기관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옥 학장은 매주 개최하는 교수 간담회도 의과·간호과 둘로 나눠 의대 교수 간담회에 기초교수와 임상교수가 모두 참여토록 해 교수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올 9월부터 첫 학기가 시작되는 의학교육학과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으며 힘 닿는데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옥인영 학장은 46년생으로 경남고(65년)와 가톨릭의대(72년)를 졸업하고 1980년부터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에서 봉직했다. 대한소아정형외과학회 회장(1998~1999년)을 지냈으며 현재 가톨릭의대 임상교육연구실장을 맡고 있다. 대한스쿼시연맹 회장, WEC 국제선교회 이사장 등 사회 활동에도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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